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달리기 부상 백과 12편] 오버트레이닝 증후군: 몸의 탈진 상태와 회복 과학

30분 달리기로 바뀐 나의 삶

by drag-news 2025. 10. 19. 18:30

본문

반응형

 

안녕하세요!

 

'달리기 부상 백과사전' 열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지난 11편에서 뼈가 보내는 극한의 경고 신호인 피로 골절에 대해 다루면서, 과도한 훈련의 위험성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오늘은 그와 밀접하게 연관된, 몸 전체가 보내는 '탈진 상태'의 경고 신호, 바로 오버트레이닝 증후군(Over-training Syndrome, OTS)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포스트는 '[달리기 부상 백과 12편] 오버트레이닝 증후군: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 휴식과 회복의 과학'을 주제로 달리기 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이 어떻게 '독'이 될 수 있는지, 그리고 OTS를 진단하는 핵심 증상회복을 위한 과학적인 접근법을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오버트레이닝 증후군(OTS)은 '열심히 하는 러너'들에게 역설적으로 찾아오는 탈진 상태입니다. 단순히 피곤한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이는 훈련량과 강도가 몸의 회복 능력을 장기간 압도했을 때 발생하는 복합적인 신체적, 정신적 증상입니다. 러닝 능력이 오히려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아무리 쉬어도 만성적인 피로가 가시지 않으며, 짜증이나 우울감 같은 심리적 변화까지 동반합니다. OTS는 무시하면 몇 달 혹은 몇 년 동안 달리기를 쉬어야 할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더 빠르게, 더 멀리'를 외치기 전에, 우리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에 귀 기울이는 '휴식과 회복의 과학'을 배워봅시다. 

 

러너 여러분! 달리기를 사랑하고 목표가 뚜렷한 러너일수록, 오버트레이닝 증후군에 빠지기 쉽습니다. 우리는 운동을 통해 근육과 심폐 지구력을 '파괴'하고, 휴식을 통해 더 강하게 '재건'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성장합니다. 이것이 바로 초과회복(Supercompensation)의 원리입니다.

 

오버트레이닝 증후군

 

 

 

 

하지만 욕심이 과해 휴식이 부족해지면, 이 재건 과정 자체가 붕괴됩니다. 근육은 계속 손상된 상태로 남고, 호르몬 균형이 깨지며, 신경계가 과부하되어 만성적인 스트레스 상태에 놓입니다. OTS는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처럼 명확한 진단 기준이 없기에, 스스로의 몸 상태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달리기를 '오래도록' 즐기기 위해, 오늘은 '회복'의 가치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봅시다! 💖

1. 오버트레이닝 증후군의 신체적/심리적 경고 신호 5가지

OTS는 단순히 다리 근육만 피곤한 것이 아닙니다. 몸과 마음 전체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경고 신호가 나타납니다. 이 증상들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의심해야 합니다.

 

  • 운동 능력의 지속적인 저하:
    아무리 노력해도 기록이 향상되지 않거나, 오히려 페이스가 느려집니다. 평소 쉽게 하던 훈련도 갑자기 힘들게 느껴집니다. 동일한 강도의 운동에 심박수가 더 높게 나오기도 합니다.
  • 만성적인 피로 및 수면 장애:
    밤에 충분히 잤다고 생각해도 아침에 개운하지 않고, 낮에도 졸음이 쏟아집니다. 또는 반대로 신경계가 과흥분되어 잠을 깊게 못 자거나 불면증을 겪기도 합니다.
  • 빈번한 부상 및 질병:
    면역력이 약해져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잔부상(러너스 니, 족저근막염 등)이 반복적으로 재발하고 잘 낫지 않습니다. 이는 몸이 회복에 집중할 에너지가 없다는 뜻입니다.
  • 심리적 변화 (짜증, 우울, 무기력):
    평소와 달리 쉽게 짜증을 내거나 불안감을 느낍니다. 훈련에 대한 의욕 자체가 사라지고, 달리기가 즐겁지 않게 느껴지는 스포츠 우울증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생리 주기 변화 (여성 러너):
    여성 러너의 경우, 과도한 훈련과 낮은 체지방률로 인해 무월경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피로 골절 위험을 높이는 매우 심각한 신호입니다.

 

2. OTS 진단 및 회복을 위한 과학적인 접근법

OTS가 의심된다면, '정신력으로 버텨야지'라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이는 정신의 문제가 아닌, 호르몬 시스템의 붕괴에 가까운 생리적인 현상입니다. 회복을 위해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① 심박수 기반 자가 진단 (HRV 및 아침 안정 시 심박수)

  • 아침 안정 시 심박수 체크:
    매일 아침 일어나기 직전에 안정 시 심박수(RHR)를 측정하세요. 평소보다 RHR이 5회 이상 높게 측정된다면, 신경계가 회복되지 못하고 흥분(스트레스) 상태에 있다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 HRV (심박 변이도):
    HRV는 심장 박동 간격의 미세한 변화를 측정하여 신경계의 회복도를 보여줍니다. OTS가 발생하면 HRV 수치가 낮아집니다. 스마트워치나 앱을 통해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② 휴식과 회복의 재구성

  • 절대적인 휴식 기간 설정:
    OTS 진단 시, 최소 1주일에서 2주일 정도는 달리기를 포함한 고강도 운동을 전면 중단해야 합니다. 상태에 따라 이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 액티브 리커버리 (Active Recovery):
    완전 휴식이 어렵다면, 요가, 아주 느린 걷기, 스트레칭, 마사지와 같은 저강도 활동으로 대체합니다. 이 활동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여 회복을 돕지만, 심박수가 높아져서는 안 됩니다.

 

3. 재발 방지를 위한 회복 습관 3가지

OTS에서 벗어나 다시 달리기를 시작할 때,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훈련 방식과 생활 습관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1. '계획된 휴식일' 확보:
    일주일에 최소 1~2일은 의무적으로 완전 휴식일을 가지세요. 계획적인 휴식일은 훈련만큼이나 중요합니다. 또한, 4주~6주 훈련 후 1주는 훈련량을 대폭 줄이는 디로딩(Deloading) 주간을 가져야 합니다.
  2. 충분한 수면과 영양 섭취:
    7~9시간의 양질의 수면은 신경계 회복의 핵심입니다. 또한, 훈련 직후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여 근육 회복을 돕고 에너지 고갈 상태를 막아야 합니다. 특히 만성 피로 시에는 비타민 B군 보충도 도움이 됩니다.
  3. '감정 일기' 기록 및 환경 점검:
    단순히 훈련 일지만이 아닌, 수면의 질, 아침 컨디션, 스트레스 수준 등 감정 상태를 함께 기록하세요. 훈련 강도를 결정할 때 몸의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오버트레이닝 증후군은 '열정'의 징표가 아닙니다. 몸을 상하게 하는 '독'입니다. 자신의 몸을 혹사시키기보다, 영리하게 관리하고 충분히 회복할 시간을 주는 러너만이 꾸준히, 그리고 오래도록 달리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에 솔직하게 반응하고, 회복을 훈련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현명한 러너가 되시길 응원합니다! 💖

 

✔️ [다음 편 예고]
이제 만성적인 탈진 상태까지 다루었습니다. 다음 편부터는 부상을 막기 위한 예방 전략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겠습니다. 그 첫 번째는 모든 달리기의 기본이 되는 '올바른 자세'입니다.

👉 다음 글: [달리기 부상 백과 13편] 달리기의 바른 자세: 통증 없이 오래 달리는 정렬의 비밀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