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틱 AI

에이전틱 AI는 자율성인가? 통제 불가능한가?

drag-news 2025. 6. 28. 22:30

에이전틱 AI(Agentic AI)는 최근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술 중 하나예요. 단순히 명령을 받아서 처리하는 AI가 아니라,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하고, 실행까지 하는 AI라는 점에서 기존 AI와 완전히 다릅니다.
이처럼 자율성이 강해진 AI를 두고 많은 사람들은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느끼고 있어요. “이제 AI가 사람처럼 알아서 일해준다고?”, “근데 혹시 너무 자율적이면 통제가 안 되는 거 아냐?” 하는 걱정도 많죠.

 

인간과 에이전틱 AI 로봇이 자율성에 관해 서로 마주 보고 있음

 

 


이 글에서는 에이전틱 AI의 ‘자율성’이 정확히 무엇인지, 그리고 그 자율성이 정말로 인간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줄게요. 막연한 불안 대신 정확한 정보를 갖는 것이 AI 시대를 준비하는 첫걸음이니까요.

 

 

에이전틱 AI의 자율성,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걸까?

‘자율성’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보통 사람들은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행동한다는 뜻으로 이해하죠. 에이전틱 AI도 마찬가지예요. 이 AI는 사용자의 목적을 이해하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어떤 단계를 거쳐야 하는지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예를 들어 “온라인 쇼핑몰 하나 만들어줘”라고 하면, 기존 AI는 쇼핑몰 만들기와 관련된 정보를 알려주거나 템플릿을 추천해주는 정도였지만, 에이전틱 AI는 다릅니다.
그 AI는 어떤 플랫폼이 적합할지 판단하고, 상품을 수집하고, 카테고리를 분류하고, 결제 시스템을 연동하고, 광고 문구까지 작성하는 전체 과정을 스스로 설계하고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요.

이게 바로 에이전틱 AI의 자율성이에요.
즉, ‘일을 잘하는 AI’가 아니라, ‘일을 혼자서 알아서 처리하는 AI’라고 할 수 있어요.
자율성이란 말이 꼭 부정적인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AI에게 맡기고 싶은 복잡하고 귀찮은 일들을 AI가 주도적으로 알아서 처리해주는 능력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많아요.
하지만 동시에 이 자율성은 우리가 어디까지 AI에게 권한을 줄 수 있는가, 어떻게 감시하고 제한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를 만들기도 해요. 그게 바로 다음에서 다룰 내용이에요.

 

 

에이전틱 AI는 정말 ‘통제 불가능’해질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에이전틱 AI의 자율성을 보고 “그럼 이 AI가 사람 말을 안 듣고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거 아냐?”라고 걱정해요. 특히 영화 속에서 나오는 AI 반란 이야기나, 사람의 명령을 무시하고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로봇 같은 상상을 하게 되죠.
그런데 실제로는 아직 그 정도 수준까지 온 것은 아니에요. 에이전틱 AI는 스스로 행동을 결정할 수는 있지만, 그 행동의 범위와 방식은 여전히 사람이 설정한 조건 안에서 작동해요.

예를 들어 AI가 자동으로 뉴스레터를 작성하는 기능을 가졌다고 해도, 그것이 허위 정보를 퍼뜨리거나, 기업 기밀을 유출하거나, 부적절한 표현을 쓰는 등의 일을 하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그런 행동은 시스템이 기본적으로 제한하고 감시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즉, 에이전틱 AI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지만, 그 움직임은 '정해진 울타리' 안에서만 작동해요. 그리고 그 울타리는 개발자나 사용자, 그리고 시스템 관리자들이 설정한 조건과 정책, 알고리즘으로 만들어져 있죠.

하지만 여기서 주의할 점도 있어요. 아무리 조건을 설정한다고 해도, AI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완벽하게 예측하는 건 어렵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AI가 고객 불만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너무 기계적인 대응을 하거나, 오히려 사용자의 감정을 상하게 할 수도 있어요. 이런 예측하지 못한 행동이 ‘통제 불가능하다’는 불안으로 이어지는 거죠.
그래서 우리는 에이전틱 AI의 행동을 감시하고 수정할 수 있는 장치(휴먼 인 더 루프, AI 감사 시스템 등)를 항상 갖춰야 해요.

 

 

에이전틱 AI의 자율성과 사람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질까?

에이전틱 AI가 발전하면 사람이 필요 없어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AI는 아무리 똑똑해도, 사람의 감정, 직관, 도덕적 판단, 상황에 따른 유연성 같은 것들을 완벽하게 흉내 낼 수는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사람과 AI가 서로 역할을 나눠서 협업하는 구조가 더 많아질 거예요.

예를 들어 회사에서 마케팅 기획을 한다고 가정해볼게요. 에이전틱 AI는 타깃 분석, 경쟁사 조사, 예산 배분, 문구 작성 같은 일을 척척 해낼 수 있어요. 하지만 최종적으로 어떤 방향이 브랜드 이미지에 더 맞는지, 어떤 감성적 메시지가 고객에게 더 진정성 있게 다가갈지는 여전히 사람만이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에요.

또한, 에이전틱 AI가 자율적으로 움직인다고 해도, 그 작동 기준과 감시 체계는 사람이 설정하고 운영해야 해요. 특히 공공기관, 의료, 교육, 금융 같은 민감한 분야에서는 AI가 단독으로 의사결정을 하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병원의 진단 보조 AI가 자율적으로 판단을 내리더라도, 최종 진단은 반드시 의사가 확인하고 결정해야 해요. 그런 역할 분담이 앞으로 점점 더 중요해질 거예요.

즉, 에이전틱 AI는 사람을 대체하기보다는 사람이 해야 할 ‘생각과 판단’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예요. 자율성을 갖추되, 인간이 책임지고 통제하는 ‘함께 일하는 AI’로의 진화가 현실적인 방향인 거죠.

 

 

우리가 준비해야 할 건 무엇일까?

AI가 너무 똑똑해지는 걸 막을 수는 없어요.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고, 에이전틱 AI는 이미 다양한 산업과 일상 속에서 실제로 사용되고 있어요. 그럼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순해요. 무조건 두려워하거나 거부할 게 아니라, 정확하게 알고, 똑똑하게 사용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에요.

에이전틱 AI가 무서운 건 우리가 그 작동 원리나 한계를 모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AI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떤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하는지, 우리가 어떻게 요청해야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배워야 해요.
예를 들어, “쇼핑몰을 자동으로 운영해줘”라고 막연하게 말하는 것보다,
“쇼핑몰에서 이런 상품을 자동 등록하고, 이런 조건으로 광고를 진행해줘”라고 명확히 요구할 수 있어야 해요. AI를 통제하려면, 우리가 먼저 AI와 소통하는 법을 익혀야 하는 거죠.

그리고 앞으로는 AI 감시관, AI 정책 설계자, 윤리 가이드, AI 행동 분석가 같은 새로운 직업이 생겨날 거예요. 사람의 역할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새롭게 바뀌는 거예요.
기술은 도구일 뿐이고, 그 도구를 잘 활용하는 사람만이 시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어요.

 

 

에이전틱 AI는 ‘무제한 자유’를 가진 AI가 아니에요. 자율적으로 움직이지만, 그 자율성은 조건과 구조 속에서 작동해요.
우리가 할 일은 그 AI를 똑똑하게 활용하고, 필요할 때 멈출 수 있는 기준과 역할을 마련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