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틱 AI

에이전틱 AI란 무엇인가? 지금 주목해야 하는 이유

drag-news 2025. 6. 28. 14:53

인공지능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는 가운데, 이제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하는 AI, 즉 ‘에이전틱 AI(Agentic AI)’가 주목받고 있다. 에이전틱 AI는 기존의 수동적 인공지능과 다르게, 문제를 인식하고 스스로 해결 방식을 설계하며 독립적인 행동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진화 단계로 평가받는다.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할 수 있지만, 실리콘밸리와 글로벌 테크 기업들은 이미 이 기술을 차세대 AI의 핵심으로 바라보고 있다. 단순히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산업과 사회 구조까지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시점에서 그 개념과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주목 받고 있는 에이전틱 AI

 

 

 

에이전틱 AI의 정의와 본질

에이전틱 AI는 ‘Agent(행위자)’라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기존의 AI는 명확한 명령어 또는 학습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과를 출력하는 수동적인 구조였다. 반면 에이전틱 AI는 주어진 환경 속에서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최적의 해결 방안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능력을 가진다. 쉽게 말하면, '지시를 기다리는 AI'가 아니라, '스스로 결정하고 움직이는 AI'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의 챗봇은 사용자의 질문에 답을 할 뿐이지만, 에이전틱 AI는 사용자의 의도를 분석하고, 필요한 API를 호출하거나 외부 툴과 연동해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능력까지 가진다.

이러한 에이전틱 AI는 목표 지향성(goal-oriented behavior), 자기 판단(self-directed decision-making), 상황 적응성(adaptivity) 이라는 세 가지 특성을 갖춘다. 이는 단순히 코드가 많거나 알고리즘이 복잡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자율성’과 ‘행동성’을 내재화한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인간의 뇌 구조와 유사한 점도 있다. 이로 인해 학습 모델, 행동 플래너, 환경 피드백 구조 등 다양한 기술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융합되어야 한다.

 

에이전틱 AI가 주목받는 이유: 시대적 전환

에이전틱 AI가 지금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단순한 성능 향상이 아닌 기능의 본질적인 확장 때문이다. 예전에는 사람이 시켜야 움직이던 AI가, 이제는 사람보다 먼저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최근 개발된 오픈소스 기반의 에이전트 프레임워크들(AutoGPT, BabyAGI 등)은, 사용자가 “쇼핑몰을 만들고 제품을 등록해줘”라고 명령하면 웹사이트 생성 → 상품 수집 → 등록 → 광고 셋업까지 일련의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과거에는 각각의 단계마다 수동 명령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단 한 번의 지시만으로 에이전트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작업을 분할하고 실행한다는 점에서 기술적 패러다임이 전환된 것이다.

또한 이런 변화는 단지 기술 개발자에게만 의미 있는 것이 아니다. 1인 창업자, 마케터, 디자이너, 프리랜서 등 다양한 실무자들이 에이전틱 AI를 통해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에이전틱 AI를 활용해 월 수익 수천 달러 이상을 자동으로 발생시키는 개인 프로젝트들이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이 기술은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서 사회적, 경제적 자율화의 도구로 작동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존 AI와 무엇이 다른가? 기술적 차이 분석

많은 사람들이 “에이전틱 AI도 결국 기존 AI 아니야?”라고 묻는다. 그러나 이 둘 사이에는 근본적인 구조 차이가 있다. 기존 AI는 입력 → 출력이라는 단방향 흐름 구조에 기반한다. 예를 들어 번역기나 이미지 생성기는 사용자가 제공한 입력값에 따라 정해진 결과를 반환한다. 하지만 에이전틱 AI는 입력 이후의 처리 구조가 완전히 동적이다. 사용자가 요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외부 툴을 탐색하고,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에 맞는 작업을 분해하며, 작업 수행에 실패하면 대안을 모색하는 일련의 루프를 가진다.

기술적으로는 ‘Planner(계획 수립기)’와 ‘Executor(실행기)’, ‘Memory(기억 시스템)’, ‘Tool integration(도구 연동)’이라는 4가지 주요 요소가 조합되어 작동한다. 즉, 에이전틱 AI는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작업을 할당하고, 실패를 복기하고, 반복 수행하며 “학습 + 실행 + 적응”의 순환 구조를 갖는다는 점에서 기존 AI 시스템과 완전히 다르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이 사용자의 개입 없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에이전틱 AI는 독립적인 지능체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지금 에이전틱 AI를 공부해야 하는 진짜 이유

에이전틱 AI는 단지 한 가지 기술이 아니라, 새로운 사고방식을 요구하는 전환점이다. 지금까지는 AI를 활용하려면 복잡한 코딩 기술이나 모델 튜닝 능력이 필요했지만, 에이전틱 AI는 오히려 “어떻게 AI에게 목표를 전달할 것인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게 만들 것인가”에 집중하게 만든다. 즉, 기술보다는 사고방식과 구조화 능력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이건 비전문가에게 오히려 기회다. 전문적인 프로그래밍 능력이 없더라도, 에이전틱 AI의 구조를 이해하고 활용 시나리오를 기획할 수 있다면 누구든 기술을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실리콘밸리에서는 다양한 에이전틱 AI 기반 플랫폼들이 빠르게 개발되고 있다. 이 플랫폼들은 기존 SaaS처럼 판매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화된 인공지능 노동자”처럼 제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작업을 위임하고 결과만 검토하는 시대, 그것이 에이전틱 AI가 만들어가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그래서 지금은 단순히 AI를 ‘배우는’ 시점이 아니라, 에이전틱 AI와 ‘함께 일하는’ 시대를 준비해야 할 시기다. 이 글을 통해 그런 전환의 출발점이 마련되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