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웹서비스에 Agentic AI가 도입될 수 있는 7가지 분야

최근 몇 년 사이 인공지능 기술은 그야말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특히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대중화되면서, 사람들은 정보를 검색하거나 문서를 작성할 때 AI를 자연스럽게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질문-답변” 수준의 AI에서 머무르지 않고,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실제로 행동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가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Agentic AI는 사용자의 명령을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대신, 상황을 파악하고 스스로 판단하여 작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지능형 시스템입니다. 이러한 특성은 웹서비스에 접목될 경우, 단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넘어서 ‘대화하고 행동하는 웹 서비스’를 가능하게 합니다. 특히 SaaS, 이커머스, 고객지원, 교육, 생산성 도구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이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Agentic AI가 실제로 도입될 수 있는 7가지 웹서비스 분야를 소개드리며, 각각의 분야에서 AI가 어떤 방식으로 사용자 경험을 바꾸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서, 가까운 미래에 어떤 웹서비스가 ‘행동하는 AI’를 통해 진화할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고객지원 분야: 상담을 넘는 ‘문제 해결형’ AI

가장 먼저 주목할 분야는 바로 고객지원 시스템입니다. 기존의 챗봇은 FAQ 기반으로 반복적인 질문에 자동 응답하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에이전틱 AI가 도입되면 단순 답변을 넘어서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행위형 시스템으로 진화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내 계정에서 지난달 요금이 이상하게 나왔어요"라고 문의하면, 에이전틱 AI는 요금 청구 시스템에 접근해 사용자 정보를 불러오고, 이상 요금 내역을 분석한 후, 필요 시 환불 처리 요청까지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존에는 상담원이 수동으로 처리하던 작업이며, AI가 정확하고 빠르게 처리함으로써 고객 만족도와 운영 효율 모두를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특히 SaaS 플랫폼, 통신사, 온라인 은행, 커머스 기업 등에서 실질적인 비용 절감과 응답 품질 개선이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생산성 도구 분야: 진짜 ‘비서형’ AI로 진화

두 번째로 중요한 분야는 생산성 도구입니다. 캘린더, 메모앱, 프로젝트 관리 도구는 우리 일상에서 필수적인 앱이지만, 지금까지는 주로 사용자가 직접 내용을 입력하고 관리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에이전틱 AI가 도입되면, 이러한 앱은 단순한 도구에서 실질적인 비서로 진화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이번 주에 할 일 정리해줘"라고 말하면, AI는 지난 대화, 일정, 메모 등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주간 할 일 목록을 작성합니다. 또한 "A 프로젝트 마감일이 다가오니 리마인드해줘" 같은 요청에 대해 적절한 시간에 알림을 설정하고, 업무 우선순위까지 정리해줍니다.

이러한 기능은 Notion, Todoist, ClickUp, Asana 등 다양한 협업 도구와 연동되며, 개인 맞춤형 생산성 향상 도우미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합니다.

 

 

이커머스 분야: 맞춤형 쇼핑 컨시어지 AI

이커머스 환경에서도 Agentic AI의 적용 가능성은 매우 큽니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스스로 검색하고 비교하며 상품을 골라야 했지만, 에이전틱 AI는 사용자의 취향과 목적에 맞는 상품을 능동적으로 추천하고 구매까지 안내하는 AI 쇼핑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 결혼식에 어울리는 10만 원 이하 원피스를 추천해줘"라고 말하면, AI는 해당 조건을 바탕으로 주요 쇼핑몰 데이터를 분석하고, 디자인, 가격, 후기를 고려해 3~5개의 상품을 추천합니다. 더 나아가 재고 확인, 쿠폰 적용, 결제 링크 생성까지 수행하여 완성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는 쇼핑몰 플랫폼에 적용할 경우 구매 전환율을 높이고, 이탈률을 줄이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

 

 

교육 분야: AI 튜터를 넘어 학습 매니저로

교육 서비스는 이미 AI 기술이 널리 활용되고 있는 분야이지만, Agentic AI는 그 활용도를 한층 더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단순한 질의응답이나 문제풀이에 그쳤다면, 이제는 학생의 학습 진행 상황을 분석하고 스스로 학습 계획을 조정하는 ‘학습 매니저’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는 학생이 하루에 어떤 과목을 공부했는지, 어떤 개념에서 반복적으로 틀렸는지를 분석하고, “오늘은 확률 단원을 복습하는 게 좋겠어요. 20분 후에 짧은 퀴즈를 보내드릴게요.”라는 식으로 능동적인 학습 지원을 제공합니다. 또한, 학생의 집중력 저하 시간이나 공부 스타일에 맞춰 개인화된 학습 루틴도 추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특히 온라인 교육 플랫폼, 학습 앱, 자기주도 학습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기능이 될 수 있으며, 에듀테크의 진화 방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대화형’에서 ‘행동형’으로, 웹서비스의 진화

Agentic AI는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웹서비스의 본질적인 구조를 바꾸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무언가를 ‘요청’하지 않아도, AI가 먼저 파악하고 ‘실행’하는 구조로 전환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전환은 고객지원, 생산성, 쇼핑,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의료, 금융, HR, 여행 서비스 등에도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변화가 단지 기업에게만 유리한 것이 아니라, 최종 사용자에게 더 나은 경험과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복잡한 메뉴를 탐색하거나 반복적인 업무를 수동으로 처리하지 않아도 되며, AI가 대신 상황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대응해주는 디지털 조력자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앞으로의 웹서비스는 단순히 보기 좋은 UI와 빠른 로딩 속도만으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렵습니다. Agentic AI와 같은 행동 중심의 기술이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며, 지금부터 그 변화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